'점프녀'로 SNS 화제...휴가중 관광명소서 뛰고 또 뛰어"고향서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알리고 싶었다"
  • 페이스 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점프녀’가 화제다.

    동해, 남해, 서해 여름철 휴가명소에서 한 젊은 여성이 점프를 하는 사진들이다. 주위의 시선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높이 뛰고 또 뛴다.

  • 마치 한 카드사 광고를 보는 듯하다. 카드사 텔레비전 광고 속 주인공은 아주 단순하게 뛴다. 팔과 다리를 위, 아래로 흔들기만 한다. 단순한 동작이지만 보고만 있어도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광고 속 주인공이 한국의 제주도, 하와이 호놀룰루, 태국의 방콕, 스페인 세비야 등을 들렀다면 SNS 주인공은 한국의 관광 명소를 찾았다. 시원한 여름 풍경을 뒤로 한 채 뛰는 모습이 익살맞기까지 하다.

    화제를 낳은 ‘점프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청와대 행정인턴 하연정씨(26)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한다. 그의 업무가 SNS 담당이기도 하다.

  • 그는 강원 강릉 주문진, 경포대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대게 시장, 포항 죽도시장, 경주 보문단지, 부산 해운대와 가덕도 등을 들렀다. 이어 전남 담양을 거쳐 전북 새만금까지 전국을 돌았다. 충남 안면도까지 가려 했으나 일정상 들르지 못했다.

  • 그가 스스로 지은 사진첩 이름은 ‘도약 프로젝트’. 그는 왜 그렇게 이름 짓고 점프 했을까.

    그는 지난 17일부터 5일간 전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휴가 계획을 세웠다. 친구와 둘이서다. 그리곤 떠났다. 기왕 떠나는 휴가, 밋밋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퍼뜩 생각났다. 다음달 그의 고향에서 시작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였다. 그걸 홍보하는 방법을 찾자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도약 프로젝트’ 였다.

    “다음달 8월 대구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찾고자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뛰고 친구는 찍었다.

    지금도 부모님은 대구에 살고 계신다. 젊은 그가 인터넷상에 화제로 떠오른 점이 부담스럽지 않냐는 물음에 “오히려 주위로부터 격려를 많이 받았다”고 답했다. 씩씩한 대답이다. 톡톡 튀는 젊은 세대답다

    그는 “저의 작은 아이디어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계기가 된다면 더 큰 영광”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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