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도·입파도·풍도·육도, 서해안 숨겨진 섬들 매력적가평, 양평, 포천 등 청정 계곡 명소에서 물놀이 만끽
  • 지루했던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답답한 고속도로에서 짜증내지 말고 가까운 경기도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세요.”

    경기도가 가족과 함께 보낼만한 여름휴가지가 소개했다. 서울과 가깝다고 해서 절대 평범하지 않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서해안의 섬에서 조용한 휴가를 보내거나 청정한 계곡 물에 발을 담그고 자연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올 여름 가족·지인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만한 여행지들을 살펴보자.

  • ▲ 입파도는 궁평항에서 40여 분간 뱃길을 따라가면 짙푸른 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섬이다. 입파도 홍암은 궁평 낙조와 함께 화성 8경의 하나로 꼽힌다. ⓒ 경기도
    ▲ 입파도는 궁평항에서 40여 분간 뱃길을 따라가면 짙푸른 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섬이다. 입파도 홍암은 궁평 낙조와 함께 화성 8경의 하나로 꼽힌다. ⓒ 경기도

    국화도·입파도·풍도·육도…인적 드문 경기도 섬의 매력

    경기관광공사는 7월의 추천 여행지로 서해안의 국화도, 입파도, 풍도, 육도를 소개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닌 곳으로, 볼거리도 적지 않다.

    국화도는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있는 섬으로, ‘서해의 숨겨진 진주’로 일컬어질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33가구가 살고 있으며, 섬의 동쪽은 바위로 이뤄져 있지만 서쪽은 해수욕장이다. 썰물 때면 바닷길을 통해 토기 모양의 토끼 섬까지 걸어 갈 수 있다.

    일몰과 일출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경기도 문화 보물섬 프로젝트’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설치한 매표소대기실, 입체지도, 우체통 등도 볼거리.

    국화도 어촌 체험 마을에서 바지락 체험, 좌대 낚시, 그물 어업체험을 할 수 있다. 궁평항에서 국화도까지 가는 배가 하루 3회(9:00, 13:00, 16:00) 운행되며, 요금은 편도 1만원, 왕복 2만원. 당진 장고항에서 국화도까지 가는 정기선도 있다. 문의) 어촌체험마을 031-356-9940 / 010-5552-5777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뜻의 입파도는 궁평항에서 40여 분간 뱃길을 따라가면 바다위에 떠있는 작은 섬이다. 남쪽 해안가는 홍암 절벽이며 푸른 해송이 우거져 있다. 입파도 홍암은 궁평 낙조와 함께 화성 8경의 하나로 꼽힌다. 문의) 국화리 이장 011-216-0312 / 우정읍 사무소 031-369-2801

    야생의 매력을 그대로 지닌 풍도는 은행나무 정자코스, 사각돌 해안가 코스, 바다 위 학교 코스로 구성된 풍도 관광코스를 이용해 볼만 하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풍도까지 1일 1회 운행(9:20)되며, 배가 들어가자마자 나오므로 1박은 필수. 숙박예약도 필수다. 가게가 없으니 필요한 물건은 육지에서 꼭 준비 해 갈 것. 문의) 풍도 통장 032-832-3317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육도리에 있는 섬인 육도는 6개의 섬이 모여 있으며, 인천여객터미널에서 하루에 한번 배가 운행된다. 서쪽 해안가에서 직접 낚시를 하거나, 낚싯배를 빌려 타고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가게가 없으니 식료품 등은 미리 챙겨갈 것. 문의) 육도리 반장 032-833-5461

  • ▲ 산림욕을 하면 살균, 살충성분이 있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가 피부에 닿아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안정을 찾는다. 축령산자연휴양림의 산책로. ⓒ 경기도
    ▲ 산림욕을 하면 살균, 살충성분이 있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가 피부에 닿아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안정을 찾는다. 축령산자연휴양림의 산책로. ⓒ 경기도

    몸과 마음 정화되는 휴양림에서 건강한 휴가를

    뜨거운 햇살과 인파로 북적이는 바닷가가 싫다면 산과 계곡을 찾아가 보자. 경기도에는 울창한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과 계곡들이 있다.

    휴양림에는 산림욕장, 숙박시설, 산책로, 야외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특히 산림욕을 하면 살균, 살충성분이 있는 피톤치드를 마실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가 피부에 닿아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안정을 찾는다.

    산림욕을 할 때는 통풍과 땀 흡수가 잘되는 간편한 옷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는 초여름에서 가을, 맑고 바람이 적은 날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산림욕을 하기에 가장 좋다.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소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은 축령산(886m)과 서리산(832m)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등산로와 함께 50~60년 된 잣나무림이 사시사철 푸르게 빛나는 곳이다.

    휴양림 내에는 26㎡에서부터 155㎡까지 크기가 다양한 통나무집이 있어 숙박이 가능하며, 231㎡ 규모의 회의실은 7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등산로를 이용해 축령산정상과 서리산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산책로와 잔디광장, 야외교실, 문화마당, 어린이놀이터 등의 시설이 있다.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1년 내내 숲 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31-592-0681

    국망봉자연휴양림은 경기 북부의 고산인 국망봉 산자락에 자리해 있다. 호수의집, 바베큐장, 산책로, 산림욕장 외에 자연관찰원, 숲속의 교실, 운동장 등을 구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 숙박료는 방 크기에 따라 10만원에서 20만원 대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문의)031-531-4242

    양평 용천리에 위치한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입구의 고개 이름이 설매재로, 예로부터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도 매화가 피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산 정상에 약 7만여 평의 고랭지 농장이 있어 주말농장에서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31-774-6959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유명산자연휴양림도 여름철 산림욕장으로 유명한 곳. 통나무집을 비롯해 오토캠핑장, 캠프파이어장, 체력단련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해발 862m의 유명산 입구 계곡 안쪽에 조성돼 있으며 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와 낙엽송, 잣나무 등이 있는 인공림 지대가 어우러져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문의) 031-589-5487

  • ▲ 사나사계곡은 계곡 폭이 넓고 물이 맑으며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경기도
    ▲ 사나사계곡은 계곡 폭이 넓고 물이 맑으며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 경기도

    맑고 깊은 계곡이 만들어 낸 천연 ‘수영장’

    경기도의 계곡은 가평과 양평, 포천 일대가 유명하다. 산세가 아름답고 계곡 마다 맑은 물이 흐르는 명소들이 많다.

    양평군 서종면의 벽계구곡은 양평8경 중 하나로, ‘물길 80리, 산길 50리’라고 불릴 만큼 긴 물길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곳이다. 보를 막아 형성된 천연수영장이 곳곳에 있으며, 수심이 깊지 않고 넓어서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좋다.

    계곡 입구에는 이항로가 태어난 집터인 노산사지(경기기념물 제 43호)와 이항로의 생가(경기유형문화재 제105호)가 자리하고 있다.

    벽계구곡에 가려면 363번 지방도를 따라가다가 수입리에서 10번 도로를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중앙선 양수역에서 하차, 버스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양평군 옥천면 사나사계곡은 폭이 넓고 물이 맑으며 수량이 풍부하다. 계곡 근처에서 야영, 민박이 가능하고, 백운봉, 용문산 산행을 할 수도 있다.

    계곡을 따라 100m 정도 오르면 함왕의 전설이 전해지는 함왕혈(바위굴)과 사나사(사찰)가 나온다. 사나사 뒤편에는 백운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다.

    사나사계곡에 가려면 37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신애2리 돌간판에서 우회전, 대구사아회 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전철 이용시 중앙선 양평역에서 하차, 버스로 약 40분이 소요된다.

    포천시 이동면에 있는 백운계곡은 백운산과 함께 여름철 휴가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87년 9월 4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으며, 흥룡사, 선유담, 광암정, 옥류대, 취선대, 금광폭포 등이 명소다. 산세가 아름답고 계곡 물이 맑아 여름철이면 휴가를 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변에 펜션 등 숙박시설과 많은 음식점이 구비돼 있으며, 파라솔, 그늘막, 캠프장, 족구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백운계곡에 가려면 47번 국도를 타고 구리시 퇴계원과 광릉내, 포천시 일동면·이동면을 거쳐 도평삼거리에서 사창리 방면 122번 지방도로 우회전, 4㎞ 가량 더 가면 계곡이 나온다.

    양평 서종면 명달리 삼태봉 기슭에 있는 명달계곡은 자연생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 수심이 깊지 않아 물놀이에도 적당하며 꺽지나 다슬기 등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통방산과 삼태봉, 중미산 계곡에 들어가면 휴대전화 연결이 안될 수도 있다. 자연휴식지를 이용할 경우 약간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하며, 명달계곡에서 하류로 더 내려가면 평지형 계곡인 벽계구곡이 나온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백운동계곡 인근에 자리한 선유담은 ‘신선이 놀던 자리’라는 뜻으로, 그 이름에 걸맞게 맑고 푸른 물빛으로 유명하다.

    선유담계곡에는 거대한 암벽이 들어서 있는데, 암벽과 물빛이 이루는 조화가 절경이다. 맛집과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적합하다. 주변에 백운계곡과 흥룡사, 백운산, 국망봉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비금계곡은 남양주시 수동면의 수동국민관광지 안에 자리잡고 있는 계곡. 사방에 서리산과 주금산, 천마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울창하게 드리워진 숲 그늘이 더운 여름을 피하기에 최적지로 꼽힌다.

    계곡을 따라 캠핑장과 쉼터가 조성돼 있으며, 높이 540m의 시루봉에도 오를 수 있다. 특히 수동면은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주변에 물골안유원지·수동계곡·검단이계곡 등 경치 좋은 계곡들이 줄지어 있다.

    검단이계곡 입구에서 비금계곡에 이르는 지역과 비금교 부근에 있는 너래바위 일대는 가장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구리시 교문사거리에서 가평 방면으로 46번 국도를 타고 미금시, 화도, 마석 만남의 광장을 거쳐 수동유원지 방면 362번 지방도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마석에서 내방리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