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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와 관련해 “대기업이 보너스를 줄 때 전통시장 상품 구매권을 주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과 함께 강북구 수유 재래시장을 방문, 시장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허 회장에게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500만원의 보너스를 준다면 100만원 어치를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주면 그분들이 시장을 찾는다. 회사들에게 권고를 해주세요”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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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전경련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처음 방문한 것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출발점이라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지난해 10월 이후 서민정책을 강화하면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도 통과시켰는데 소위 SSM들이 탈법적으로 입점을 하려고 한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국내 내수진작을 위해) 삼성에서 1천억원을 내놓지 않았느냐. 좀 더 내달라”고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해 기업들이 전통시장 상품권 150억원어치를 구매했는데 올해도 기업의 참여규모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명절선물도 전통시장에서 구입하고 관광요식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조계사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하고 불교계와의 관계 개선을 모색했다.
조계종 측은 비공개 회동에서 홍 대표에게 “정부가 도로이름과 지번을 체계적으로 바꾸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행정규칙 불비로 500∼1천년 된 역사적 이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대책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화재 유지·예산 지원에 대해서도 “너무 넓게 지원되거나 분산되는 것 같다. 유실 우려가 있는 오래된 사찰 등 현 시점에서 시급한 유지·보수가 필요한 문화재에 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홍 대표는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겠다”고 답했다. 연등회에 대한 주요 무형문화재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 방문에는 김정권 사무총장,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 주호영·조윤선 의원 등이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