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뜻이라 생각하지 않지만..당내 갈등 유발시키려는 의도"
  • 서병수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이동관 대통령 언론특보를 향해 "집권 여당에 대한 해당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특보의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는 발언에 따른 반박이다.

    친박(친박근혜)계 3선으로 최고위원을 지낸 서 의원은 "(이동관 특보의) 인터뷰 내용은 언론 특보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대목이 곳곳에 있다"며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 ▲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5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맨 왼쪽) 서병수 최고위원은 다른 의원들과 박 전 대표를 마중 나갔다. ⓒ 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5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맨 왼쪽) 서병수 최고위원은 다른 의원들과 박 전 대표를 마중 나갔다. ⓒ 연합뉴스

    이 언론특보는 전날 발간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독약이라고 생각하기에 대세론을 전제로 무슨 플랜을 짜고 그림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 의원은 "모든 것을 정치 공학적으로 계산하고 게임을 하듯 정치현상을 보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말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국민에게 멀어지게 하는 사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6.3회동'에서 재확인된 화합기류를 언급하며 "대통령 언론특보가 이를 모를 리 없을 것인데도 아무런 관계없는 얘기를 했다는 것은 어떤 저의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특보의 발언이 "결코 이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박 전 대표를 견제하는 일부 세력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당내 갈등을 유발시키고 당청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행태"라고거듭 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