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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3개월여 만에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았다.
박 전 대표는 19일 오전 유승민 최고위원과 함께 지역구 내 성서공단에서 열리는 LED 생산업체 에스에스엘앰㈜의 신축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가 지역구를 찾는 것은 지난 4월 초 지역구에서 열린 ‘ITS(지능형교통체계) 기반 지능형 자동차 부품시험장 기공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 당협 당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귀경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기공식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은 바로 기업 유치에 있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우리의 큰 과제"라고 했다.
그는 "기업이 기업을 부르는 선순환으로 갈 것인지, 일회성 투자로 끝나게 될지는 우리가 하기에 달려 있다"며 "첨단산업의 투자유치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그렇게 하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신축공장이 우리나라와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지역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민주당 중진들의 ‘탈(脫)호남 선언’ 이후 박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설이 돌면서 그의 행로가 새삼 부각됐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해, 자연스럽게 수도권 출마론을 비껴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위기론의 타개책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그의 측근 그룹이나 지역 여론은 15대 재보선으로 입성한 지역구를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아울러 3개월여 만에 지역구를 찾은 박 전 대표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대외 활동 횟수를 늘리고 보폭도 넓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뒤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