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강국 가는 길, 인천과 함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송영길 인천시장과 함께 통일 대한민국과 지방자치 혁신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지난 4월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이은 2차 ‘핑퐁특강’이다. 8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특강 교류도 예약돼 있다.

    “가장 낮은 곳으로 가지 않고서는 민심을 알 수 없다.”

    김 지사는 18일 오전 7시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 모닝아카데미’ 특강에서 “생생한 민심 현장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은 생화와 같아서 시시각각 바뀌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1만 송이 조화보다 한 송이 민심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를 사실인 것처럼 생각하는 순간, 그 권력자는 망한다. 역사의 철칙”이라며 민생현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도 어필했다.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을 만들자’란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한 김 지사는 수도권 형제인 경기와 인천이 서해안 동반자로 협력해 통일강대국을 만들자며 송 시장에게 제안했다.

  •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모닝아카데미 특강'에 앞서 서해안 시대의 동반자 경기.인천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열린 '모닝아카데미 특강'에 앞서 서해안 시대의 동반자 경기.인천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강연 첫머리에 김 지사는 “부천시 소사구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인천생활권이고, 아내 고향이 고흥인데 송영길 인천시장과 동향”이라며 인천과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경기와 인천의 지역적 친밀성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인천은 30년 전, 강화도는 16년 전에 경기도에서 나뉘었다. 서울·경기·인천이 하나의 생활권이어서 개인적으로 가깝고, 지역적으로도 인천이 특별히 다른 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 발전에 호국과 개방의 성지인 인천이 큰 역할을 했다. 경기도와 한 집안으로서 세계 중심도시로 발전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관문이자 자랑인 인천공항을 치켜세운 김 지사는 “서울·경기·인천 세 지역을 더해 통합 운영하지 않으면 동경이나 북경과 경쟁단위 자체가 안 된다.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힘을 합쳐 인천을 대한민국 얼굴로 발전시킬지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협력하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김 지사는 최접경지인 경기도와 인천시가 공동 추진하는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의 배경과 성과를 설명했다. 수도권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는 GTX의 조기 추진 의지도 밝혔다. 또 경기도의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인천시의 송도경제자유구역이 LH의 사정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현 상황을 진단하며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문제점도 꼬집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는 지방선거만 있지 지방자치는 없다. 지방정부의 세수 자체가 적고 권한이 작기 때문에 경제자유구역 추진 문제를 자체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여러 성(省)과 비교해보면 대한민국이 수도권이냐 아니냐 할 정도로 큰 나라가 아니다. 이래선 허브가 안 된다. 게다가 남북이 나뉘었는데 통일과 통합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의 이날 특강에 대한 답방으로 송영길 인천시장 또한 21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강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