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붕사 함유 '독과자' 대량 유통 파문
  • 중국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함유된 '독과자'가 대량 유통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정보 전문 사이트 '온바오'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파즈완바오(法制晚报)는 15일 중국중앙방송(CCTV) 보도를 인용해 지난 13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郑州), 신샹(新乡) 등지에 위치한 10여개 '사치마' 가공공장에서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광택 효과를 내기 위해 화학공업 원료인 붕사를 첨가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 ▲ 대형마트 진열대에 진열된 '사치마' 제품. ⓒ 온바오
    ▲ 대형마트 진열대에 진열된 '사치마' 제품. ⓒ 온바오

    사치마는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전통 과자로, 짧은 면발을 기름에 튀겨 사각형으로 잘라 낸 형태를 띠고 있다.

    온바오가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사치마 가공공장들은 재료배합 시 붕사를 함께 섞어 넣은 뒤, 완성된 과자에 다시 붕사를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과자 1kg당 최대 4.62g의 붕사가 첨가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문제는 이곳에서 생산된 사치마 제품이 허난성 뿐만 아니라 베이징, 허베이(河北), 웨이하이(威海) 등지에도 유통된 것으로 알려져 위생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

    이에 대해 식품안전감독국은 "현재 허난성을 중심으로 문제의 '사치마' 제품을 모두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치마' 제품을 구입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나 세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붕사는 어린이가 5g을 섭취할 경우 치명적이며 성인도 1~3g만 먹어도 구토나 설사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