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의원," 한나라당 전대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 의혹에 반박
  •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15일 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들어갔다는 민주당측 의혹 제기와 관련, "단 한푼도 한나라당에 들어온 게 없는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측에서 저축은행 국정조사를 차기 대권주자에 대한 흠집내기의 정쟁 수단으로 활용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한 것을 상당한 사실인 것처럼 전제해 언론에 공표,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삼화저축은행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로 흘러갔다고 의혹제기를 한 바 있다. 우 의원은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을 받아 한나라당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돈은 지난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이번 전당대회에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설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측에서 당 지도부에 (누구를 임명할지) 공식적으로 통보해온 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한나라당 의원총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그에 맞춰 (청와대의) 향후 행보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판단해 서로 조율하지 않겠는가 예상하고 있다. 당론으로 권 수석의 장관 내정이나 후보 지명에 대해 찬반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