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삼성전자 참여한 제 4이통사인터넷 전화 방식으로 '절반 요금제' 선언
  •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기존 이통3사로 나눠진 시장에 '제 4이동통신사'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국내외 통신장비·서비스사업자, 중견 및 벤처기업 등으로 구성된 '그랜드 컨소시엄'이 이르면 내달 초 이동통신 사업허가 신청에 나선다.

    "반값 요금제 만든다"⋯ 업계도 '긴장'

    제 4이동통신사 등장 소식에 통신업계도 긴장 상태다.

    신생 통신사로 인해 SKT와 KT, LG유플러스로 이뤄진 3파전 경쟁이 4파전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 ▲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이동통신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노용헌 기자
    ▲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제4이동통신사가 등장할 전망이다. ⓒ노용헌 기자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주주들이 그만큼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중앙기업중앙회가 최대 주주지만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도 대주주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통신시장의 큰 이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을 뛰어넘는 삼성텔레콤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제 4이통사는 기존 사업자들이 LTE(롱텀에볼루션)에 주력하고 있는 것과 달리 '와이브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요금제와 차별화를 선언해 더 큰 기대가 모아진다.

    컨소시엄에 주축이 된 양승택 전(前) 정보통신부 장관은 '반값 요금'을 선언했다. 이통사들의 음성 통화 방식을 인터넷전화로 바꾸겠다는 것.

    유선전화 시장에도 저렴한 인터넷 전화가 활성화된 것과 같이 휴대전화에도 이 같은 기술을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금보다 절반 이상 싼 음성통화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고.

    "방통위 심사 통과해야 설립 가능"

    제 4 이동통신사는 방통위의 심사를 통과해야 설립이 가능하다.

    문제는 자본금 조달.

    우선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외국 통신 장비 업체와 국내 중견·벤처 기업들의 지원을 받아 총 1조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컨소시엄은 내달 사업허가 신청을 낸 뒤 이르면 9~10월께 사업 허가를 획득하게 된다. 약 1년 동안 전국 82개 도시에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전국망을 구축, 내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