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문수 지사가 지난 주말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를 바라보고 있다.ⓒ경기도
김문수 경기지사가 중국을 통해 방문한 압록강변에서 북한을 바라보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강 하나를 경계로 단둥은 고층빌딩과 관광객이 넘쳐났고, 북쪽엔 오래된 쪽배와 ‘수령님은 21세기 태양’이라는 양철간판의 초라한 단층건물들을 보면서다.
김 지사는 지난 주말 우리나라 기업인들과 동행한 중국 방문에서 단동경제특구와 황금평 위화도 등 신의주 일대를 시찰하고 “중국과 북한이 너무 대조적이다. 중국은 뜨는 태양과 같고 북한은 지는 황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단둥에는 고층빌딩들이 즐비하지만 북한은 황량하기만 하다”는 것이 김 지사의 평이다.
그는 “중국은 ‘같이 살자’며 개혁개방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북한은 ‘우리 식대로 살자’는 민족주의를 고집한 결과 이렇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내세우는 민족주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북한에서의 민족주의는 악”이라고 지적했다.
-
- ▲ 압록강변에서 바라보 북한 황금평 ⓒ 경기도
특히 김 지사는 통일을 앞둔 상황에서 기업들의 중국 동북부 지역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일이 되거나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육로로 이어지게 돼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더 중요한 곳이 될 것이라는 견해다.
김 지사는 "통일이 되거나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선양이나 단둥(丹東)은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4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육로가 열리게 된다"며 "중국 동북지역은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며 머지않아 이 지역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육로가 열리는 시기가) 머지않은 장래의 일이며, 그때가 되면 이 지역이 (한국에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더 중요한 곳이 될 것"이라며 "이곳에 진출한 기업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