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지난 5월부터 북한 시장 깜짝 등장전자제품 이어 한국식품까지 北 자리잡나?
  • 북한 시장들에 한국의 소주 '참이슬'이 등장,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한 북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 "지난 5월부터 북한 시장에 등장한 참이슬이 주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초코파이나 한국 라면 등이 북한 시장에서 팔리는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한국 소주가 팔린다는 이야기는 처음"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이 한국 소주에 대단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누구든지 한 병쯤은 사먹어 보고 싶어한다"며 "이 때문에 시장 판매가격도 북한 소주에 비해 10배나 비싼 가격인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참이슬이 북한 소주에 비해 술 액이 맑아 얼핏 보기에도 물이 좋다고 생각하거나 도수가 높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으며, 주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북한 소주의 도수 역시 25%로 같으나 참이슬의 향이 독특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한국 소주가 얼마나 많이 팔리느냐'는 열린북한방송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산 소주가 북한 시장에 대대적으로 퍼져 있지는 않지만 북한 내 식품 장사꾼들이 10병 정도씩은 보유하고 있을 정도이며 판매되는 숫자는 의외로 높다"고 밝힌 뒤 "시장 규찰대원들이 판매를 통제하는 상황은 아니나 장사꾼들은 소주를 팔 때 한국 상표가 붙어 있는 채로 파는 대신 사가는 주민들에게 한국 상품인 것에 대한 입소문을 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경북도 온성군은 북중 국경 지역 중 유일하게 중국과 연결되는 두 개의 다리를 갖고 있어 중국 상인들의 유동이 많으며, 그만큼 각종 상품 유입도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