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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내 필로폰 등 마약류 밀반입이 크게 증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소학교 학생(초등학생)들의 마약복용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한 북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 "최근 온성군 주민들의 마약 중독이 심해지면서 소학교 학생(초등학생)들의 마약복용 사례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는 부모들의 마약 중독을 목격한 어린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한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의약품이 부족한 북한에선 아이들이 설사나 대장염 같은 병에 걸렸을 경우 진통제 대용으로 아편을 달여 먹여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엔 필로폰이 많이 퍼지면서 아편 대신 필로폰으로 진통 효과를 얻는 케이스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북한방송은 "집안에서 부모들이 필로폰을 하는 것을 계속 목격한 아이들이 이것을 따라해 한번 두 번 흡입하면서 마약의 효과를 알게 돼 손을 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들은 은박지 등에 필로폰을 놓고 라이터 불로 녹이면서 빨대를 이용, 연기를 들이마시는 방법으로 필로폰 흡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 소식통은 "최근에는 마약을 흡입할 때 사용하는 빨대 등은 휴대용으로도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으며, 주민들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유행하고 있다"며 "인민학교 학생들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온성군 마을의 경우 필로폰에 중독된 세대가 60% 가까이 된다는 것. 주민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필로폰은 북한 돈으로 환산할 경우 약 40,000원으로 일반 가정집에서는 큰 돈이지만 일단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밥보다 마약을 더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달 초 함경북도 온성군에서 탈북한 소식통은 열린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동네에서 누가 마약을 하는 가는 성인들끼리는 다 알고 있고 성인은 물론 아이들이 마약을 하는지 안하는지는 눈빛만 봐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 누구도 마약복용을 하는 주민들을 고소하지도, 아이들을 혼 내키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마약 중독이 아이들에게도 퍼지는 이유에 대해 "자유가 없는 북한실정에서 약의 도움으로나마 고립된 생활에서 벗어나 순간의 희락을 느껴보고 싶어 하는 어른들과 그런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아이들을 어른들이 방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