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아시아에서 한류 열풍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10일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인 알마티 차이코프스키 칼리지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이수만 회장)글로벌 오디션은 현지인 1천400여 명이 몰려들어 중앙아시아에서 부는 케이팝(K-POP) 열풍을 실감케 했다.

    U-알타이 문화창조네트워크포럼 일환으로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이날 오디션은 카자흐는 물론 멀리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참가자들이 왔으며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디션 현장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외에도 이장우 한국문화산업포럼 공동대표, 김준묵 한국문화진흥 대표, 이병화 주카자흐스탄 대사, 한성래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장 등이 지켜봤다.

    오디션에 참가한 누르샷 아난졸로바(19ㆍ카자흐 국립대학 실용음악과 2년)양은 "세계적인 무대에 서고 싶다"면서 "한국노래가 유명하고 SM엔터테인먼트가 유명하기 때문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알마티에서 열린 첫 K-POP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굴리야 아이다르하노(25ㆍ여)는 "한국가수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세계로 나가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말했다.

    이날 오후 오디션장을 찾은 이수만 회장은 "참가자들 수준이 생각보다 좋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창현 교수(카자흐 국립예술아카데미)는 이 같은 K-POP 열풍에 대해 "카자흐에서 90년대 후반부터 한국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가요도 같이 친숙하게 됐다"면서 "카자흐는 한국과 음악 정서가 맞아 앞으로도 계속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수도인 아스타나에서 열린 '한국의 해' 개막공연에서는 3천석 콘서트홀에 5천여 명이 몰려 2천여 명이 입장을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출입문이 부서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