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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활동했던 핵심 인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경선 당시 공유했던 `목표의식'을 바탕으로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를 지원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7ㆍ4 전대에서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에 시선이 쏠린다. 유 최고위원은 캠프에서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아 이명박 캠프 공격의 최선봉에 섰었다.
유 최고위원은 당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에 대한 부당한 공세나 `정치적 흠집내기'에는 단호히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유 최고위원이 비정규직ㆍ기초생활보장ㆍ차상위층ㆍ청년실업 문제 등에 내놓은 전향적 해법은 박 전 대표와의 교감 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박 전 대표가 민생ㆍ복지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은 친화력과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친이(친이명박)계ㆍ중립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친박계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ㆍ산업계 인사 등과 다양하게 접촉하면서 이들의 생각을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최 의원의 주요 활동 중 하나라는 후문이다.
캠프 비서실장으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유정복 의원도 외연 확장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국회 연구단체 `선진사회연구포럼'에 소속된 친이계ㆍ중립파 회원 등 10명과 함께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정책메시지 단장 출신으로 최고위원으로서 친박(친박근혜)계 목소리를 대변했던 서병수 의원은 경남과 강원의 조직 구축에 힘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대변인이었던 이혜훈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과 미국 UCLA 경제학과 초빙교수 등의 경력을 살려 교수ㆍ학자들을 만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박 전 대표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상임위(기재위)에서 활동하며 수시로 박 전 대표에게 정무적 현안에 대한 의견도 개진한다.
공보특보였던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으로서 대(對) 언론 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역시 공보특보였던 구상찬 의원은 당내 쇄신모임에 참석하면서 쇄신파ㆍ중립파 의원들과 박 전 대표간 `이해도'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다.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홍사덕 의원은 친박 최다선(6선)으로 친이-친박간은 물론 친박 내부의 의견 충돌시 거중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캠프 `투톱' 중 한 명이었던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도 현재 당 외곽에서 사회 지도층을 상대로 박 전 대표 집권의 당위성 등을 설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