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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일등 공신 '피겨퀸' 김연아가 감기몸살 탓에 8일 열린 평창유치위원회(유치위) 귀국 환영행사에 불참했다.
연일 이어진 유치전 강행군을 정신력으로 버텨오던 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태였던 것.
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유치위를 기다리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뤄 발디딜 틈이 업었다. 이들이 가장 보고싶던 사람은 단연 김연아였다.
하지만 유치단이 나올때 인파 사이에서는 다소 정적이 흘렀다. 김연아의 모습이 없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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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위는 "김연아가 감기 몸살에 급체가 겹쳐 귀국 직후 소속사 직원들과 곧바로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남아공 더반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감기몸살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유치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결과가 확정된 후에는 긴장이 풀리면서 감기몸살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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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반에서 방콕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줄곧 휴식을 취했지만 급체까지 겹치며 몸상태는 더욱 안좋아졌다.
전세기가 방콕에서 인천을 향해 이륙하자 정병국 장관은 자신의 더 넓은 좌석을 김연아에게 내줘 인천까지 날아오는 동안 간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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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린 뒤 김연아는 환영행사를 거르고 다른 통로를 이용해 곧바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일부 팬들은 입국장 출입문 쪽으로 한참 동안 시선을 고정한 채 떠나지 않아 김연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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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이 탄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자 기내에서는 임무를 100% 완수했다는 의미의 박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대표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환영객들은 한결같이 들뜬 표정이었다
터미널 입구에는 빨간 소방차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 소방차는 항공기 동체에 물대포를 마구 쏘았다. 항공사 측은 국민적 쾌거를 이루고 돌아오는 특별한 비행기에는 관례로 이런 이벤트를 펼치곤 한다고 전했다.
평창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내에 대회조직위원회로 탈바꿈해 7년 남은 동계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한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은 더반에 남아 이번 IOC 총회의 남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 낮 12시5분 입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