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초등학교 교감 "더운 날씨에 우발적으로 행한 일"
  • 울산시교육청 "여교사에 전문적 치료 권유"

    초등학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옷을 훌훌 벗고 일장훈시를 한 40대 여교사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8일 "여교사가 상식적인 수준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벌인 이유에 대해 조사를 하기로 했다"며 "필요하다면 교사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물의를 빚은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는 치료 경과를 지켜본 후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의 A초등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여교사는 지난 5일 6교시 물물교환 체험 수업 중 한 학생이 휴대전화 고리와 인형을 잃어버렸다고 말하자 수업을 중단한 채 "대체 누가 가져갔느냐"며 학생들을 타이르기 시작했다.

    2시간 후 휴대전화 고리를 찾았지만 자신의 수업 중 도난 사고가 발생한데 격분한 여교사는 갑자기 팬티만 남긴 채 입고 있던 옷을 다 벗는 엽기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여교사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가는 일은 나쁜 짓이다. 사람은 깨끗하고 정직해야 한다"고 말하며 약 2~3분 동안 벌거벗은 상태로 학생들을 훈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나체 훈육'으로 화제를 모은 여교사는 자신의 행위가 언론에 불거진 7일부터 병가를 내고 출근을 미루고 있는 상태.

    학교 측은 해당 학급의 담임 교사를 즉시 교체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상담교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초등학교 교감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여교사가 아이들의 행위에 격분해, 더운 날씨에 우발적으로 행한 일"이라면서 "교사는 현재 학교 측과도 연락 두절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