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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출근길 혼잡한 지하철역 모습.
최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네티즌들이 '남자 대 여자'로 나뉘어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이는 한 여성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출ㆍ퇴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남자들은 양손을 올려 기도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지난 7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남자 분들 출ㆍ퇴근길 만원 지하철에서는 매너손 좀 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에서는 남성 승객의 손 위치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으며, 여자 승객은 그 때문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두 손을 올려 모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해달라는 내용이다. 남자 승객들은 만원 지하철을 탈 때 이른바 ‘매너 손’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것.
이에 남성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남자들을 다 그렇게 보지마라’, ‘어쩔 수 없는 공간에 우리도 죽겠다’, ‘남자가 여자한테 매너손을 요구하면 어떡할 거냐’ 등의 반박 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남성 네티즌은 “여성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남자들도 혹시나 성추행으로 오해 받을까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명 ‘매너손’을 한다고 해도 워낙 공간이 좁아 신체접촉이 불가피하다. 남자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모든 남성 승객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반면 여성 네티즌 중 다수는 논란을 일으킨 이 여성의 글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한 여성 누리꾼은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한다. 만원지하철을 타다보면 정말 남성분들이 고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 나쁠 때가 너무 많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 네티즌도 “몇몇 남자분들 때문에 대다수 남자들이 욕먹는 것 같아서 미안하긴 하다. 그래도 그 몇몇 남자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