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출처 = 가수 리본의 팬사이트.
    ▲ 사진 출처 = 가수 리본의 팬사이트.

    최근 K-POP 열풍이 유럽에서 뜨겁게 불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가수가 아닌 실력파 가수 ‘리본’(reborn)이 독일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한류 열풍’의 중심에 아이돌 가수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뒤집어 버린 것이다.

    리본은 올 5월 본인이 직접 모든 곡을 프로듀싱한 데뷔 EP앨범 ‘Born to soul’을 발매한 후 평론가들과 마니아들 사이에선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비록 방송활동을 하지 않아 일반 대중들에게는 소개되지 못했으나 그의 앨범은 최근 유튜브나 트위터를 타고 독일 전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어내고 있다. 

    타이틀곡인 ‘you with me’가 독일의 범 아시아차트인 ‘German Asian Music Charts 5월 차트’에서 8위로 데뷔한 후 아직까지 상위권에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인디 음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현지에 팬클럽과 팬사이트(www.rebornfans.weebly.com)들이 계속 개설되고 있다. 리본의 이런 활약 덕택에 댄스 아이돌가수 중심의  K-POP이라는 울타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가수 리본은 에이티씨미디어를 통해 “매우 기분이 좋다. 음악적 욕심 하나로 사비를 털어 음반을 제작했다”면서 “방송활동을 하지 않아 국내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 먼 유럽의 팬들이 매일 선물을 보내주고, 나의 음악을 이용한 UCC 를 만들어 보내 주고 있어 매우 놀라고,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음악시장의 문제점도 날카롭게 지적했다. 리본은 “한국의 음악시장은 너무 폐쇄적이다. 음악만 좋으면 차트에 오르고 방송에도 소개되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외국과 달리 매니저들이 꼭 홍보 시디를 들고 방송국들을 돌아야만 방송에 소개되는 한국의 폐쇄적인 음악 시장이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