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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교원노동조합인 전미교육협회(NEA)가 4일과 5일 양일간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총회 및 대의원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12년 재선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시카고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NEA 일반노조원들과 지도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주요 교육개혁정책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지만 오바마 재선 지지에는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면서 "NEA 대의원 72%가 오바마 지지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NEA는 "(자체) 정치활동위원회가 지난 5월 승인한 '오바마 재선 지지안'을 놓고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천414표, 반대 2천102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NEA는 오바마 대통령 재선 지지를 공표하고 320만 노조원을 대상으로 오바마 재선 운동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데니스 반 로켈 NEA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항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고 중산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NEA는 더 강한 미국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여 동안의 의회 경향과 중간선거를 통해 교육 입법과 결정이 공립학교에 대한 지지를 간과하는 이들의 손에 쥐어질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 지를 목도했다"면서 "학생들의 미래가 정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우리의 특권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이 아직 단일 후보를 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NEA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로켈 회장은 "NEA 총회가 연 1회 열리기 때문에 지지 선언이 좀 빠르거나 늦을 수 밖에 없다"며 "이번 공표가 주요 노조들의 대선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바이든 부통령은 3일 시카고를 방문, 총회를 앞둔 NEA 대의원들을 만나 최근 교원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일부 주(州) 공화당 주지사들과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을 비교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