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보 전제해선 안돼..李대통령-박근혜 대승적 협력"
  •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는 4일 선출되는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에 대해 "내년 선거는 박빙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단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특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여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지만, 박 전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다고 전제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차기 총선과 대선 관리"라면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특보는 전날 MBC TV '뉴스와 인터뷰'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향후 관계에 대해 "대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표는 당연히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통령의 성공이 정권 재창출의 전제"라면서 "정권 재창출이 되어야 대통령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를 제대로 평가받는 길이 된다"고 덧붙였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면서 "경색 국면 해소를 위해서는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큰 합의가 이뤄지려면 그만큼 곡절도 많은 것이다. 큰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과거처럼 나쁜 행동에 보상하는 일은 없다"며 "핵 개발하고 미사일 쏘고 난 다음에 그걸 원점으로 돌려 지원받고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자신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도 가능성이라면 부인하지 않겠으나 그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고, 대통령의 성공과 앞으로의 설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어 "순장조가 됐든, 결사대가 됐든, 아니면 대통령의 아바타가 됐든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