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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선거인단이 3일 서울시 동작구청 상황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7.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전국 선거인단 21만여명을 대상으로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각 후보 캠프들이 투표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선 탓에 투표율이 크게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은 “선거인단 명부에서 연락이 잘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맛비까지 겹쳐 예상보다 투표율이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국 투표율 평균은 오전 10시 4.7%, 오후 1시 13.2%, 오후 2시 16.0%를 기록했다. 당 관계자 역시 “이러한 상황이라면 최종투표율이 40%를 넘기 힘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03년 치러진 매머드급 전당대회에는 12만9천633명이 투표에 참여해 57.0%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나라당과 각 후보 캠프는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독려 전화 등으로 투표율 제고에 전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투표율은 저조하기만 하다.
당내에선 투표율이 낮을 경우, 기호 1번이자 당내 최대 조직인 친이(親李)계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친박(親朴)계 단일주자인 유승민 후보 또한 탄탄한 고정표를 갖고 있어 타 후보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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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7.4 당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원희룡(오른쪽), 유승민 의원이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홍준표 후보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각 계파별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홍 후보가 두 번째 표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지만 폭우가 선거인단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높은 인지도로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던 나경원 후보에게도 ‘비’는 악재로 작용한다. 취약한 조직력이 문제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국적 호우 등으로 투표율이 낮은데 대해 “투표율이 낮으면 선거인단 확대의 의미가 많이 퇴색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좀 아프다. 50% 이상 투표율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선거인단 총 21만2천400명 중 전당대회 대의원 8천881명을 제외한 당원 19만4천76명과 청년선거인단 9천443명이 참여하는 이날 투표는 중앙선관위 관리 하에 전자투표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4일 전대 현장에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