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한나라 全大] 막바지 판세는?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3일 선거인단 투표가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7명의 후보 가운데 누가 거대 여당의 사령탑에 오르게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전반적 판세는 뚜렷한 독주 후보가 없는 오리무중(五里霧中)으로 요약되는 가운데 1위를 둘러싼 후보간 접전이 눈에 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홍준표 후보가 소폭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의 대대적 조직력을 앞세운 원희룡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운 나경원 후보와 친박계 단일주자인 유승민 후보가 막판 스퍼트를 내며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홍 후보 측은 1위를 자신하고 있다. 당내 각 계파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일반국민의 지지도 역시 선두권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구태 정치에 대한 염증을 느끼는 가운데 모든 계파와 연대를 할 수 있고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홍 후보에게 많은 지지가 쏠리고 있어 선두가 바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1위를 둘러싼 흥행이 점차 고조되면서 선거인단의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발동하고 있다고 홍 후보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대 초반부터 우세를 보이고 있는 홍 후보는 ‘포위’된 국면이다. 원 후보는 당원들이 중심이 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 후보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홍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나아가 원 후보가 조직력을 총 동원해 현재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주말부터 원 후보를 지지하는 조직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호남과 제주지역에서 압도적 몰표를 얻을 것으로 보여 원 후보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대는 홍준표·원희룡 후보의 1위 다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경원 후보의 약진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준표·원희룡·나경원 3강(强)구도’로 판세를 보는 시각도 있다.

나 의원이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상황에서 전대 초반 홍준표·원희룡 후보의 이전투구식 당권 경쟁에 따른 반감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대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순위 다툼은 전대 당일 치러지는 8천881명의 대의원 현장투표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의 윤곽은 대체로 그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원희룡·나경원·유승민 의원이 ‘순위권’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어 마지막 한 자리를 노리고 권영세·남경필·박진 후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