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칸 독수리 카림 가르시아의 화끈한 스리런포 2방을 앞세운 한화가 갈 길 바쁜 SK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지난달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가르시아의 3점 홈런 2방을 앞세워 9-6 승리를 거뒀다. 지난 28일에 이어 SK 상대 2연승.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단연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SK 에이스 글로버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경기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하지만 삼성에 반 경기차로 1위 자리를 내주고 다급해진 SK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5-0으로 끌려다니던 SK는 박정권과 최정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더니 5-5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6회 정원석의 솔로홈런이 터지면서 한화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여전히 1점차 살얼음판 승부. 여기서 가르시아는 또 다시 폭발했다.

    SK 필승 불펜 정우람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쐐기 스리런포를 작렬한 것. SK도 이 홈런 앞에선 추격의 의지를 상실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팀이 얻은 9타점 중 혼자 6타점을 혼자 쓸어담은 가르시아의 영양가 만점 활약으로 한화는 SK를 9-6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한화는 31승39패1무를 기록, 5위 두산(29승35패2무)과 격차를 1경기차로 좁히면서 ‘가을에 야구’에 대한 불씨를 다시 불태우게 됐다.

    반면 SK는 1위 삼성과의 격차가 1경기차로 벌어지는 등 38승27패로 2위 자리를 지키는데 만족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