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검찰총장 회의에 참석...김준규 총장에게 직접 당부
  •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검찰총장 총회 개회식에 김준규 검찰총장과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검찰총장 총회 개회식에 김준규 검찰총장과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의 집단 사퇴 움직임에 대해 이 대통령이 김 총장에게 직접 자제를 당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검찰총장회의에 참석, 영접 나온 김 총장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알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굉장히 중요한 최고 엘리트 조직 중 하나인데 이런 것도 일종의 변화라고 한다면 거기에 맞춰서 엘리트 조직답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성숙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검찰 동향을 보고받고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검찰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