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인공인 애틀랜티스호가 다음 달 8일 마지막 비행에 나선다.

    미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들은 28일(현지시각) 애틀랜티스호가 예정대로 오는 7월8일 오전 11시26분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측은 급유 시험 과정에서 감지된 누수 현상을 막기 위해 메인 엔진 일부에 새로운 연료 밸브를 설치하고, 외부 연료 탱크 지지대에 X-선 검사를 실시하는 등 지난주 애틀랜티스호 발사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 작업을 진행했다.

    애틀랜티스호는 12일동안 4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1년치 우주화물과 장비 등을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애틀랜티스호 발사 장면을 보기 위해 미 전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NASA의 우주정거장 프로그램 책임자인 빌 게르스텐마이어는 별도의 축하행사가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81년 컬럼비아호로 시작된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애틀랜티스호 비행을 마지막으로 끝나게 되며, 애틀랜티스호는 지구로 귀환한 뒤 사지인 케네디 우주센터에 영구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abc뉴스 인터넷판은 지난 1월 총기 피격 사건을 당한 뒤 재활치료 중인 가브리엘 기퍼즈 미 연방 하원의원과 남편인 우주비행사 마크 켈리도 발사 현장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켈리는 지난달 애틀랜티스호에 앞서 발사됐던 엔데버호의 선장을 맡아 우주 비행에 나섰다가 무사히 귀환했으며, 당시 기퍼즈 의원은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해 휠체어에 앉은 채 엔데버호의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