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이 김문수 경기지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권 도전에 대한 자신과 대권을 바라보는 김 지사가 힘을 합치면 효과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생각으로 보인다.

  • 남 의원은 23일 경기도의회를 찾아와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하는 정책은 도지사 인수위원장 출신인 본인과 함께 기초를 닦았다. 김 지사가 잘 할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역 현안을 당 대표로서 하나하나 풀어 가겠다. 문제 해결을 위해 김 지사와 머리 맞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심의 당권 구도에 대한 비판도 했다. 함께 당대표에 출마한 홍준표(서울 동대문 을), 나경원(서울 중)에 대한 견제다.

    남 의원은 성남과 수원 등의 도심 군사비행장 이전 문제를 거론하며 "주민들이 재산권도 보호받지 못하고 고통 받고 있다. 대통령이 돼야 풀 수 있는 이 문제를 당 대표가 돼 추진하겠다. 민생이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주요한 문제인 이 건을 대선 주요과제로 약속 받고, 해결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또 “경기도는 서울보다 더 많은 유권자가 있다. (내년 총선·대선은) 서울 승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도에서 승부가 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한나라당 당 대표 출마자는 영남 1명, 수도권 6명으로 분류된다. 수도권 6명 중 5명은 서울 지역구이며 경기도는 남 의원이 유일하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민주당은 당 대표부터 원내대표 모두 경기도 출신인데 한나라당은 본인밖에 없다”며 “본인이 당 대표가 돼야 승부처인 경기도민에게 한나라당을 뽑아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금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는 “아이들 밥 먹는 문제를 놓고 '낙동강 전투' 운운하는 오 시장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웃는다”며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만나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