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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영국 축구(Great Britain)' 단일팀을 볼 수 있게 됐다.
영국의 올림픽 대표팀을 관장하는 영국올림픽위원회(BOA)의 앤디 헌트 위원장은 21일 "지난 6년동안 협의를 거쳐 내년 런던올림픽에 `영국 축구' 대표팀을 참가시키기로 역사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모두 4개 자치정부별로 축구협회를 두고 있으며 그동안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 축구대회에 4개 협회별로 참가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개국 1개 축구협회'를 인정하고 있지만 축구 종주국인 영국에 대해서는 4개 축구협회를 두도록 허용해 협회별로 월드컵 출전이 가능했다.
반면 올림픽의 경우 국가 대항이기 때문에 4개 협회가 모두 출전할 수 없어 영국 축구는 지난 1960년 로마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도 런던올림픽에 자국 대표팀을 내보내지 않으면 축구 종주국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런던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뒤 단일팀 구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돼왔다.
런던올림픽에 `영국 축구' 대표가 출전하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의 고질적인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 잉글랜드 대표팀이 프랑스와 축구 경기를 하면 스코틀랜드에서는 프랑스를 응원할 정도로 영국내 축구를 둘러싼 지역 갈등은 뿌리깊다.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이날 발표가 나오자마자 스코틀랜드축구협회와 웨일스축구협회가 반발하는 등 향후 대표팀의 지역별 안배 등을 놓고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