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IT서비스 전문기업인 LG CNS의 여성 지도자급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으로서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이끄는 법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16일 LG CNS에 따르면 이 회사 여성 리더 50여명은 전날 김대훈 사장이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마련한 '여성리더와의 훈훈한 만남' 행사에 참석해 여성으로서의 강·약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성공 방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여성 리더가 가진 최고 강점이 '섬세함과 꼼꼼함'이며 가장 취약한 점은 '남성들과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승희 데이터센터사업팀 부장은 "꼼꼼하게 직원들의 일을 챙기고 억척스럽게 고객에게 다가서기 때문에 '팥쥐 엄마'라는 별명이 생겼다"며 "여성의 꼼꼼함과 세심함, 아줌마 정신이 합쳐진다면 못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경란 구매·R&D그룹 총괄 컨설턴트는 "여자는 믿는 구석이 있어 책임감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에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다"며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이란 시구를 읊었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여성이라고 너무 주위 남자들과 비교하거나 스스로 선을 그을 필요가 전혀 없다. 여러분은 이미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며 여성 리더들을 격려했다.

    김 사장은 여성 리더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우리 회사의 10년 후 목표인 '비전 2020'을 달성하려면 여성들이 꾸준히 활동영역을 넓히고 팀원들에게 뚜렷한 목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LG CNS의 여성 임원은 전체의 11%인 3명이며, 과장급 이상 여성 비율은 22.8%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9월에 발표한 500인 이상 기업 여성 임원 및 과장급 이상 직원 비율 평균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LG CNS는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기업문화와 섬세함과 정확함을 요구하는 IT 서비스 사업의 특성 때문에 우수한 여성 관리자를 많이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