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고 미래를 개척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정 회장은 16일 포스코신문 창간 17주년 인터뷰를 통해 "오르막과 내리막이 한길이듯 기업의 도약과 도태도 서로 다른 길이 아니다"면서 "현실에 안주해 방심하면 언제든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세계경제 흐름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급성장과 최근 금융위기로 인한 보호무역주의로 회귀 등 두 가지인데, 자원이 부족하고 국내시장이 정체돼있는 지금의 상황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따라서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아프리카 비즈니스 개척 등을 예로 든 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 남들이 가길 꺼리는 곳까지 과감히 진출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핵심역량인 철강업을 굳건히 하면서도 종합소재기업으로 위상을 확보하고 E&C 등 보유역량을 활용해 미래형 사업을 진화시켜 나가는 한편 해양까지 진출하는 등 전지구를 비즈니스 영역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포한 '사랑받는 기업' 비전과 관련해서는 "이해당사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쉬운 예로 종업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급여를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고객에게 싼 가격의 제품을 제공할 수 없는 역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급여수준이 높다고 직원들의 만족도가 무조건 올라가는 게 아니다"면서 "오히려 중요한 것은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기업문화로, 회사가 지금까지 추구해온 문화는 '배제'가 아닌 '공생'"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포스코의 경영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윤리경영"이라며 포스코가 잘하는 점도 많지만 잘못하고 있는 것도 있을 것이니 그런 부분을 찾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