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년새 청년CEO 1천명 만들었다청년창업 지원 프로젝트…매출액 905억원
  • 서울시가 추진 중인 기업가 육성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5월 창업 아이템과 열정을 가진 20∼30대 예비 창업가를 청년 CEO로 키워내는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를 추진한 이후 2년 만인 지난달 말까지 1천86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 6천여명 고용 창출

    이들은 특허와 실용신안 등 1천427건의 지적재산권을 획득했으며 누적 매출액이 905억원, 고용창출 인원이 6천60명에 달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2009년 6월과 2010년 6월에 각 1천여 명의 예비 청년창업가를 선발해 창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등을 지원하며 창업을 유도했다.

    특히 마포구 성산동의 옛 마포구 청사와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 공구상가 5층에 강북·강남 청년창업센터를 설치해 1인당 10㎡ 내외의 창업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아울러 창업추진 실적에 따라 매월 70만∼100만 원의 창업 활동비를 지급했고 창업과 관련한 전문가 400여 명을 투입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해외바이어 발굴,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 등을 지원했고 신문과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생산 제품을 홍보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사업 참가 신청자의 경쟁률이 매년 3대 1을 넘어서는 등 청년층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예비 창업가 중 절반 이상이 창업에 성공해 이번 사업이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옛 용산구 청사에 졸업기업 창업공간

    서울시는 다음달 1일부터 제3기 예비 청년창업가 1천명에 대해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펼친다.

    또 1년 단위의 지원 과정이 끝난 예비 창업가를 위해 다음달에 옛 용산구 청사에 `졸업기업 창업보육지원 공간'을 개설한다.

    시는 7∼8월 창업관련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200명을 선발해 2박3일 일정으로 창업캠프를 운영하고 11월에는 청소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청년창업가의 상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4월 신촌에 문을 연 `꿈꾸는 청년가게'를 2012년까지 대학로와 영등포, 노원, 강남 등 4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창업 기업은 IT(정보기술)를 비롯해 패션, 유통, 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들 기업 중 비즈니스를 전문으로 한 중국어 교육사이트를 만든 임길남씨는 월 1천만 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고, 하나은행의 사내교육용 앱 등을 만든 박연진씨는 매출액이 월 5천만 원에 달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신 본부장은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창업 기업들에 대해서도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