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련 광화문 ’반값 등록금’ 집회 참석해 격려 불법 시위에 인도 점거...시민들 차도로 내몰려
  • ▲ 배우 김여진이 반값 등록금 시위에 참석, 격려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배우 김여진이 반값 등록금 시위에 참석, 격려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6조 1항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즉시 해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일 오후 8시경,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학생들이 ‘반값 등록금’을 외치며 촛불 시위에 나서 무려 4시간이 넘도록 광화문 일대가 교통 혼잡을 빚었다. 또 이로 인해 시민들은 통행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경찰의 3차례에 걸친 해산 경고에도 한대련은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라는 동요를 부르며 경찰의 경고를 끊임없이 조롱한 채 해산하지 않았다.
    3차에 걸친 강력한 경고에도 학생들이 해산하지 않자, 의경들은 주황색 띠를 두르고 학생들을 더욱 철저하게 에워쌌다. 그러자 학생들은 11시 10분께 이동하기 시작했고, 별다른 충돌 없이 시위대는 해산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은 "머리 깎고 그러지 말고… 지나가다 총장님 보면 '안녕하세요' 웃으며 인사 한 번 더하고, 정치인들 만나면 ‘아이고,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 하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해 보세요. 한나라당이든 민주노동당이든 민주당이든 ‘닥쳐’ 라고 이야기하세요.“라고 말했다.
    같이 참석한 배우 김여진도 “제 조카도 곧 대학에 가는데, 등록금 때문에 걱정입니다. 등록금은 여러분의 문제에요. 여러분이 당당하게 주장하는 게 맞아요.” 라며 학생들의 시위를 부추겼다.
    이들은 행사 중간에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 라고 쓰인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6월 4일 광화문 앞에서 진행될 집회를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오랜 점거 시위 때문에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버스 승차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시민들은 전경 버스 때문에 정류소에까지 버스가 서지 않자 도로로 뛰어들어 버스에 승차해야만 했다.
    또 시위대와 전경들의 점거로 정류소 인도에 설 자리가 없던 시민들은 도로가로 내려가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행사를 지켜본 한 시민들은 “대학생들이야 그렇다고 해도 김제동이나 김여진은 이미 연예인이 아닌 것 같다”며 “차라리 정당에 가입하는 것이 더 떳떳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