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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의 여성 출연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하연주, 최송현, 조여정, 최여진. ⓒ 노용헌 기자
종합오락채널 tvN이 로맨틱 코미디 '로맨스가 필요해'를 제작 방송한다.
이번 작품에는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조여정, 최여진, 최송현 등 여배우 3명이 주연으로 전격 캐스팅 된 가운데 UN 출신의 배우 김정훈이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복귀,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드라마 '파스타', '괜찮아 아빠딸'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최진혁이 합류, 신선한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tvN 오리지널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는 일과 사랑, 우정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3명의 커리어우먼의 현실적 욕망과 사랑, 진정한 로맨스 찾기를 다룬 16부작 로맨틱 코미디. 요즘 20~30대 여성들을 대변하며 이들의 속마음과 리얼한 사랑을 생생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라고.
이와 관련 제작진은 오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16부작 '로맨스가 필요해'의 닻을 올리는 제작발표회를 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엘루이 호텔에서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33살 동갑내기 세 친구로 등장하는 최여진, 최송현, 조여정을 비롯,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는 UN 출신 김정훈과 신예스타 최진혁이 합류, 드라마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각자 맡은 배역에 대한 느낌이나 소감 등을 가감없이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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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창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노용헌 기자
다음은 취재진과 감독·배우들이 나눈 일문일답 전문.
- 일단 방영을 앞둔 소감을 한 마디씩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창한 감독(연출) : 연출자 입장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이고 어떤 면에서는 오글거리기도 하는데, 좋은 대본과 좋은 연기자 분들, 제작사 여러분을 만나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진혁(배성현 역) : 너무 재미있고 달달한 드라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정훈(김성수 역) : 아름답고 멋진 배우들과 훌륭하신 감독님 덕분에 잘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조여정(선우인영 역) : 드라마도 오랜만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데뷔 이래 처음 해 보는 연기에요. 제가 맡은 인물은 좀 푼수끼가 있지만 아주 사랑스러운 캐릭터인데요. 대본을 읽고 나서 너무 신이나 선택한 작품이에요.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최여진(백서연 역) : 저도 드라마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우리끼리 얘기하기를 작가 선생님은 정말 연애를 많이 하셨던 분이거나 아주 연구를 많이 하신 분일 것이라는 말들을 했었죠. 스태프들이나 배우들 모두 매회 나오는 대본이 기다려질 정도로 인기가 대단합니다. 연애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문제가 끊이지 않는 분야인데요. 정말 달콤하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 드라마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최송현(강현주 역) : 대본보다도 훨씬 영상이 잘 나온것 같아요. 셋이 굉장히 친한 친구들로 나오는데요. 다른 드라마에선 잘 다루지 않은 내용들, 솔직하면서도 누구나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사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하연주(윤강희 역) : 사랑스러운 이야기에, 좋은 감독님 그리고 선배님들과 너무나 즐겁게 촬영을 하고 있어요. 앞으로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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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의 여성 출연진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좌측부터 하연주, 최송현, 최여진, 조여정. ⓒ 노용헌 기자
- 최근 들어 로맨틱 코미디붐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요. '로맨스가 필요해'가 여타 드라마와 갖고 있는 차이점이나 특징, 혹은 시청 포인트를 짚어 주신다면?
▲이창한 : 공중파에서 트랜디 드라마를 여러 편 했었는데요. 그동안엔 불특정 다수의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그런 면에서 좀 자유로워서 좋았습니다. 로맨틱 코미디 작품들이 많아지면서 그 속에서 진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에서 내레이션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를 좀더 디테일하게 묘사하고자 했습니다. 다른 스틸과 오디오 장치들을 적절하게 이용, 인영이의 내레이션이 강조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 오랜만에 연기에 복귀하신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김정훈 : 3년 정도 한국에 거의 없다시피하다 곧바로 군대를 2년 간 다녀왔죠. 그래서 5년 동안 계속 부재 중이었습니다. 그동안 연기를 정말 많이 하고 싶었어요. 군대에서 주말에 드라마 재방송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커졌었죠. 제대를 하고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준비를 하면서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됐는데 정말 대본이 재미있고 배우 분들도 훌륭하시고 모든 것이 참 갖춰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매일매일 잠을 줄여가면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뿌듯해요. 여러분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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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공백을 딛고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하게 된 배우 김정훈. ⓒ 노용헌 기자
- 연기를 해보니 실제로 연애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가요?
▲조여정 : 제가 그동안 연애를 하면서 여자로서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대본을 보고 연기를 하면서 '바로 이런 거였구나' 하고 느낄때가 많아요. 굉장히 정리가 잘 되는 느낌이에요. 실제로 저와 가까운 모습들도 많고, 정반대의 모습들도 나오는데‥,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을 대사에 녹여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 극중에서는 굉장히 시크하고 남자에 대해 냉소적인 인물로 나오는데 실제 성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최여진 : 연기하면서 낯 부끄러운 점이 많았어요. 제가 맡은 박서연이라는 인물은 저와 많이 다른 친구입니다. 제가 겉보기엔 좀 세 보이지만 속은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웃음). 주위에선 저를 두고 드라마 같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직설적인 말투는 비슷할지 몰라도 저는 아주 소심하고 짝사랑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대사가 좀 세다 싶으면 얼굴도 금새 붉어지고‥. 좀 센 대사를 할때는 작가님과 상의도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굉장히 들이대는 스타일로 변했죠. 연기를 하면서 배우는 부분도 많습니다. 항상 쿨하게 살면 사랑에 대한 고민이 좀 풀릴 것 같아요. 앞으론 저도 박서연처럼 쿨하고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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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연출을 맡은 이창한 감독. ⓒ 노용헌 기자
- 로맨틱 코미디의 대명사로 불리는 외화 '섹스 앤 더 시티'를 참고한 적이 있나요? 이번 작품이 그런 아류가 되지 않도록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창한 : 일부러 노출이나 야한 요소들을 통해서 외형적인 이득을 얻을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일상적인 사랑의 구도라는 게 사랑의 설렘부터 시작, 그 과정을 그리는 게 보통이라면 저희 드라마에선 10년을 사귄 연애의 중심에서 시작해 끝나는 순간이 초반부터 등장하는 설정을 담았습니다. 물론 아직 그 결과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의 특성상 닮은 부분이 있을 순 있겠죠. 그러나 저희는 내레이션 기법을 도입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 실제 성격과 맡은 배역의 성격이 서로 비슷한가요?
▲최송현 : 강현주라는 인물은 실전엔 아주 약하고 이론만 고수인 친구인데요. 저는 전혀 달라요. 누군가가 좋아지면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현주처럼 사는 게 덜 답답하고 상처도 덜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친구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살아가는 아이에요. 저하곤 기본적인 성향이 아주 다르지만 지금은 점점 동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 실제로 누군가의 남자를 뺏어보거가 반대로 뺏긴 경험이 있나요?
▲하연주 : 윤강희란 인물은 비교적 솔직한 인물인데요. 사실 저는 사람을 만나면서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 연기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고 있죠. 앞으로는 누군가가 마음에 들면 상황이 어떻든 과감하게 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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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배성현 역을 맡게 된 최진혁. ⓒ 노용헌 기자
- 초반부에 선우인영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실제 성격과 비슷한가요?
▲최진혁 : 실제로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저도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 일단 친해지면 속에 있는 것을 다 보여주는 스타일이죠. 성현이도 그런 점과 비슷했고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제가 택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이긴 한데 저와 비슷하다는 점이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 어쨌든 매력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드라마를 보면 선우인영과 김성수가 10년 동안 사귀다가 틀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는데요. 만약 이같은 상황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내 남자 친구가 10살 연하의 쭉쭉빵빵 여성에게 흔들린다면?
▲조여정 : 저는 실제로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요. 드라마처럼 찐하게 키스 한 번 하고 '세이 굿바이'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뒤에는 잘 모르겠네요. 마음이 정리가 될지 다시 만나게 될지‥.
▲최여진 : 어럽네요. 만약에 한 남자를 10년 만났는데 나보다 어린 여자에게 마음이 떠났다면 멋지게 쿨하게 보내줘야겠죠. 나 싫다는데 굳이 잡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최송현 : 저는 한 남자를 10년을 이상 사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일단 상대방이 나에게서 마음이 떠나면 붙잡으면 안 되죠. 서러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건 인정해야 합니다. 그런에 만일 드라마 상황처럼 내 남자 친구가 '누군가에게 흔들리고는 있지만 노력해 보겠다'는 말을 한다면 또 받아 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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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강현주 역을 맡게 된 최송현. ⓒ 노용헌 기자
- 남자 배우 분들에게 묻겠습니다. 여자 출연진 중에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김정훈 :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면 내가 맡고 있는 인물과 완전히 같은 사람이 돼야 합니다. 따라서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준비 과정부터 조여정씨가 마음에 들어와 있었으니까 당연히 조여정씨를 택하겠습니다. 조여정씨는 너무 귀여우시고 이런 분이 저와 오랫동안 사귀어주셨다니 고맙죠.
이건 마치 법과 같은데요. 이번 드라마에선 가끔 범법자처럼 성수가 다른 여자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연기를 하면서 처음엔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흔들리고 바람을 피는 걸 여자 친구에게 솔직히 인정하는 게 너무 답답했는데 지금은 그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어느 정도 공감은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성수라는 캐릭터와 좀 다릅니다. 그렇게 솔직하게 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극 중 할아버지가 하신 대사가 기억나는데요. '틀키지는 말아야‥' 정말 명대사입니다. 그리고 전 자유롭게 대답하고 싶은데 옆에 앉은 조여정씨가 자꾸만 팔꿈치로 저를 막 치시네요(웃음).
▲최진혁 : 만일 제가 맡은 배성현이라는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너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연애를 한다면 상대방에게 제가 첫 남자라는 것을 기대하진 않아요. 따라서 최송현이라는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서로에게 너무 들이대는 것은 좀 꺼려지네요. 아무튼 선우인영이라는 캐릭터는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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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출연진 일동. ⓒ 노용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