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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장출혈성 대장균(EHEC) 감염에 의한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어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스페인산 오이는 EHEC 발생의 주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남서부 보라스에 있는 한 병원은 31일 독일을 여행한 뒤 지난 29일 입원한 50대 여성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독일 이외 국가에서 EHEC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에서는 이날 파데보른에서 87세의 할머니가 사망했다. 약 2주전 EHEC가 처음 발생한 이후 독일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5명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는 EHEC 환자가 1천15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치명적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 환자는 전날의 329명에서 373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외에 다른 유럽 국가에도 수백명의 EHEC 환자가 발생했다.
스웨덴 전염병통제연구소는 EHEC 환자가 39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15명은 HUS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EHEC 확진 환자가 14명, 의심환자가 12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밖에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 폴란드 등에서도 환자가 보고됐으나 대부분 최근 독일을 다녀왔거나 독일 여행자와 접촉한 사람들이다.
한편 독일 함부르크 시의 코르넬리아 프뤼퍼 슈트록스 보건장관은 시험 결과 당초 의심을 받던 스페인산 오이가 이번 EHEC 발생의 주범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슈트록스 장관은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대장균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환자들에게 발견됐던 것과는 다른 종류라면서 오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오이, 양상추, 토마토 등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