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2년 성적표는 F학점" 맹비난

  •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며 맹비난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31일 NBC방송의 아침 대담프로그램인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지금까지 본 대통령 중에서 가장 무능한 대통령 가운데 한 명"이라고 비난하고 내년 대선에서 자신이 오바마를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초 취임 당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그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2년에 대해 성적을 매긴다면 F학점(낙제점)이라고 주장했다.

    롬니는 또 아랍 세계에 민주화의 봄이 도래하면서 수십년만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미국은 아무런 준비없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문제에 관해 적절하게 평가하는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종교가 모르몬교라는 점이 대선 후보로서의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롬니는 자신의 신앙이 대선후보 선출에 장애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선출하는 것은 우두머리 목사가 아니라 최고통수권자"라고 답했다.

    롬니의 이번 인터뷰는 지난주말 뉴햄프셔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롬니는 이번주 중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