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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론의 80%가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관련 발표를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원전 사고에 관한 정부의 발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가 80.8%였다. 이는 지난달 23∼24일 조사 때의 66.2%를 크게 웃돈 것으로 정부에 대한 여론의 불신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사고 원전의 상황과 각 지역의 방사선량, 농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정보, 바다와 토양 등의 환경오염에 대한 정보 공개에서 신뢰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전 사고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발표는 국제사회에서도 불신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일본과 한국, 미국, 프랑스, 중국 등 7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일본의 정보 은폐에 불만이 높았으며 한국은 89%가 일본이 사고관련 정보를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동일본대지진과 원전 사고 대응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은 78.2%, 정부의 피해복구를 평가할 수 없다는 여론은 65.7%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