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신삼길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원내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보름여만에 당내 ‘저축은행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위원장으로 복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저축은행 비리 사건에 대한 연루의혹과 관련해서다.

  • 박 전 원내대표는 30일 열린 TF 첫 회의에서 자신을 “2주만에 돌아온 장고”라고 소개한 뒤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지낸 정진석 수석이 (구속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수석이) 이를 부인한다면 구체적으로 자료를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부산과 목포 보해저축은행의 브로커로, 현재 도피 중인 이모씨가 여러 가명을 쓰며 내연 관계에 있는 이들과 숨어 지내왔다. 신 명예회장과 이씨를 고리로 은진수 전 감사위원과 김황식 국무총리 등에게 어떤 로비가 이뤄졌는지만 밝혀지면 (의혹이) 다 풀리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부산저축은행 로비 의혹에 연루돼 긴급체포된 은 전 감사위원과 김 총리, 정 수석을 의혹규명의 열쇠를 쥔 3인방으로 지목,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국정조사를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은 전 감사위원의 임명 당시 법사위에서 문제를 신랄하게 추궁하자 당시 감사원장이던 김 총리는 사석에서 ‘은 전 감사위원을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했다가 발을 뺐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