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역서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청해부대 靑 초청"아덴만의 영웅, 세계 모든 나라가 높이 평가하는 일 해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웅들인 청해부대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훈-포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아덴만 여명 작전'의 영웅들인 청해부대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훈-포장을 수여하고 있다.ⓒ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를 성공적으로 구출해낸 ‘아덴만 여명작전’의 청해부대 6진 장병들을 청와대로 초청, 훈-포장을 수여했다.

    아덴만의 영웅들을 위한 청와대 환영행사가 열린 곳은 청와대 대정원. 이곳에서 외국 국가원수를 환영하는 공식 행사 외에 환영식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작전을 수행한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대령에게 충무무공훈장을, 해군특수전부대인 UDT 대위에게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하는 등 모두 13명에게 무공 포장을 직접 달아줬다.

    부대표창을 비롯해 모두 9명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삼호 주얼리호 구조작업은 과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우리 한국 역사에, 세계 모든 나라가 높이 평가하는 일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지난해 있었던 상처(천안함-연평도사태)를 여러분 통해 위로 받았다. 또 우리 군의 사기를 진작했다”고 초청한 청해부대원 300명을 치켜 세웠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이란 어떤 것인가”라고 묻고 “국민의 생명 한 두 사람 보호하기 위해 큰 군사작전을 펴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곳에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어디서든 군이 지킬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세계 만방에 알렸다”고 격려했다.

    또 “온 국민이 여러분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래서 청와대 뜰(대정원)에서 공식 세계 정상이 와서 행사하는 외에 청와대 역사 처음으로 여러분 행사가 거행됐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함장인 조 대령부터 이등병까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은 뒤 영빈관으로 옮겨 ‘국군의 자존심 청해부대’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시청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은 영상물을 통해 “여러분이 아덴만 작전을 무사히 수행해 저와 선원들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도 “여러분의 노고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이 수호된 것에 대해 지극한 마음으로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이역만리에서 위험한 작전을 전개한 아덴만의 영웅, 청해부대 6진 장병들에게 특별휴가를 명했다.

    청해부대 6진 장병들은 이 대통령에게 최영함 함정 모자와 취역기를 선물했고 이 대통령은 전 장병들에게 시계를 증정했다.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