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교회서 만난적 없다”
  •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24일 서울 소망교회에 대한 헌금 논란에 대해 “어떠한 득(得)이나 특혜를 바라고 교회헌금이나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내정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권력을 좇아 소망교회에 다니며 헌금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의 특혜를 바라고 소망교회를 다녔는가”라는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의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소망교회에 수만명의 교인이 헌금을 내는데 나는 그 중 한명일 뿐이다. 다른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일축했다. 

  • ▲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영숙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이상득 의원을 만났느냐”는 물음에도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일반 교인으로 예배만 드렸다”라고 답변했다.

    소망교회는 31년 전인 1980년부터 다녔다는 설명이다. 유 후보자는 “소득이 있을 때부터 헌금했다. 소득이 얼마가 되든 10분의 1은 헌금과 기부금으로 낸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선거를 앞두고 교회에 거액의 헌금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는 이에 대해 “계속 다니던 교회였고 중앙선관위에 문의해 ‘다니던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선거법에 저촉 안된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배우자가 정치활동을 하다가 2008년 SK건설 상임고문으로 위촉된 배경에 대해 “SK가 당시 도시개발 사업이란 어려운 사업을 주력으로 계획할 때여서 남편의 전문성을 높이 샀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배우자가 당시 받은 보너스가 3억원이었다는 지적에는 “정확히 말하면 입사지원금으로 일반 국민의 생각에 금액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