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공판서 "대마 상습 흡연자 아냐" 선처 호소
  • ▲ 공판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고 있는 크라운제이(가운데).  ⓒ 뉴데일리
    ▲ 공판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고 있는 크라운제이(가운데). ⓒ 뉴데일리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가수 크라운제이(32·본명 김계훈)가 "미국의 아티스트들과 교분을 쌓기 위해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해명을 내놔 주목된다.

    크라운제이의 변호인은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522호 법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상습 흡연이 의심된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마초를 피운 것은 인정하고 있으나 상습 흡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며 "대마초를 피우게 된 것도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몇 차례 흡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2009년 4월경 미국으로 건너간 피고인은 당시 국내에서의 인기를 뒤로 하고 미국 시장에 도전하려는 시도를 했었다"며 "혈혈단신 미국에 도착해 흑인 음악가들과 교류를 시도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대마초를 피우게 됐었다"고 밝혔다.

  • ▲ 크라운제이가 지난 3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준범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 크라운제이가 지난 3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준범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는 모습. ⓒ 뉴데일리

    변호인은 "흑인 음악계에는 대마초를 함께 피움으로써 뮤지션끼리 친해지는 관행 같은 게 존재한다"며 "처음엔 대마초 흡연 권유를 몇번이나 거부했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나중에 몇 대를 피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대마초 상습 흡연 주장을 펴고 있는 서준범이 크라운제이를 대출 변제 강요 등 폭행 혐의로 고소한 장본인이라는 점에 주목, "흡연 혐의는 인정하나 상습범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또한 변호인은 "피고인이 2년간 고생을 한 끝에 신보가 나왔는데 이미 세계적인 힙합사이트에 올라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 중"이라며 "부디 미래가 창창한 젊은 음악가가 계속해서 기량과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선처를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김계훈이 동종전과가 없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은 인정하나, 범행 횟수가 많고 대마초 상습 흡연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어 징역 1년에 7500원을 추징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크라운제이의 선고 공판은 내달 9일 오전 10시에 같은 법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