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임약을 발라 재배한 '피임 오이' 유통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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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오이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피임약을 발라 재배한 이른바 '피임 오이(避孕黄瓜)'가 유통돼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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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온바오닷컴은 최근 주하이, 시안, 난징 등 지역에서 피임약을 사용해 재배한 오이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 ▲ 피임약을 발라 재배한 이른바 '피임 오이‘.ⓒ온바오닷컴 캡처
오이에 피임약을 바르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오이의 선택 기준을 오이꼭지에 달린 '오이꽃'의 신선함으로 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배 농가에서는 '피임약'이 오이꽃의 싱싱함을 유지하고 오이의 생장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고 있다.
난징시야채과학연구소 왕창(王强) 연구원은 "보통 꽃이 핀 후에 오이가 자라나기 때문에 꽃에 피임약을 바를 경우 피임약 성분이 그대로 오이에 스며들게 된다"며 "피임약을 사용한 오이를 장기적으로 먹으면 영구 불임에 이를 수 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시안 재래시장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미 오이에 '피임약'이 쓰이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며 "소비자들이 '신선한' 오이를 주로 찾기 때문에 피임약 사용은 필수 불가결한 선택이다"고 밝혔다. 난징, 주하이 등 재래시장 관계자들도 "'피임 오이'는 이미 중국 시장에 보편화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