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민주화운동 31주년을 맞은 18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정당은 5.18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보다는 현 정부를 깎아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민주화를 위해 죽음까지도 불사했던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5.18 정신이 민주주의의 초석을 닦았듯이 5.18 정신을 계승해서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의 초석을 닦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 ▲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 ⓒ연합뉴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독재정권의 탄압과 불의에 항거해 정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기초를 마련한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대사건”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방과 음모, 부장부패로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고 지역과 계층간 분열과 갈등, 양극화로 전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5.18 민주영웅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대한민국 건국 역사가 광주항쟁 이전과 광주항쟁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대한 항쟁이자 역사적인 항쟁”이라고 평가했다.
우 대변인은 “민주주의와 자주통일은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투쟁과 피땀 어린 노력의 결실일 뿐이라는 역사의 진리를 가르쳐준 것이 광주항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5.18 추모보다는 이명박 정부 깎아내리기에 치중했다.
-
- ▲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 ⓒ연합뉴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에서 질적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는 지금, 광주 민주화 운동 31주년이 되는 지금 5.18 영령과 광주 정신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가 이념이나 말 뿐이 아니라 삶 속에서 제도화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지 새삼 깨닫는다”고 논평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광주의 정신은 지금 크게 훼손되어 있다. 국민들의 삶은 그 때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아진 적이 없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더 나빠졌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회를 이룰 때 5.18 정신은 비로소 실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