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숙연한 분위기에서 ‘추모’
  • ▲ 김황식 국무총리가 18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황식 국무총리가 18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여야 지도부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 집결했다.

    18일 오전 열린 5.18 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기념식은 헌화·분향, 안중현 광주지방보훈청장의 경과보고, 김 총리의 기념사 낭독,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리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31년 전 광주는 많은 희생을 통해 민주화의 희망을 이 땅에 심었고 자유와 민주를 향한 그날의 함성은 6월 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고 말했다.

    기념식은 광주 시립 합창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이 노래는 지난해 식순에서 제창 순서가 빠져 5.18 관련 단체 대표들의 기념식 불참 등 반발을 샀었다.

    이날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유공자, 유족, 관련 단체 회원, 시민 등 2500여명이 이루는 추모 분위기 속에서 하나가 됐다.

  • ▲ 김황식 국무총리가 18일 광주광역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모두 숙연한 표정으로 분향한 뒤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모습이다.

    특히 황우여 원내대표와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기념식 후 묘지에서는 불교, 원불교 등 종교계 추모행사가 잇따랐으며, 오후 7시에는 KBS 주관으로 추모음악회가 열린다.

    광주 한빛교회에서도 추모 예배가 열렸으며,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지난해 공연된 뮤지컬 ‘화려한 휴가’ 갈라 콘서트가 무대에 올랐다.

    이밖에 서울과 인천, 경기, 부산, 대구, 충북 등에서도 사진전과 공연 등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