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대독한 5.18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사서 강조"사회통합 굳건히 하는 `더 깊은 민주화' 향해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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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지금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5.18민주화운동' 31주년 기념식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제 국제사회에서 ‘완전한 민주국가’ 26개국의 일원으로 평가 받으며 아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민주항쟁의 유산을 이어받아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룬 명예로운 성취”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민주영령들이 성취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굳건히 하는 `더 깊은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년 전 광주는 많은 희생을 통해 민주화의 희망을 이 땅에 심었고 자유와 민주를 향한 그날의 함성은 6월 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화를 통해 민주주의 토대를 튼튼히 닦았지만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고 이익을 주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장점이자 힘"이라고 했다.

    "그러나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견해와 이익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극한 대립과 투쟁으로 나아가서는 안 되겠다"고 밝혔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등 대형 국책사업 결정과 관련해 지역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관용과 질서 속에서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더 큰 공동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라고 정의했다.

    "지역-세대-이념갈등이 높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선진화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는 특권과 편법을 없애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공정사회를 강조했다.

    공정사회는 "모든 분야의 공정성을 높여 사회를 신명나고 활기차게 만드는 선진화의 윤리적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병역, 납세, 교육, 기업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8대 과제를 구체적으로 선정해 공정한 사회의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이어 "저부터 더욱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부부터 앞장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총리가 대독한 이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내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의 큰 분수령인
    광주의 오월을 기억하고,
    그 높은 뜻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곳 5․18민주묘역에 모였습니다.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유가족과 부상자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5․18정신의 계승과 발전에 힘쓰고 있는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께도
    거듭 감사드립니다.

    삼십 년 전 광주는 많은 희생을 통해
    민주화의 희망을 이 땅에 심었습니다.

    자유와 민주를 향한 그날의 함성은
    6월 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를 회복시켰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국제사회에서
    ‘완전한 민주국가’ 26개국의 일원으로 평가받으며,
    아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6월 민주항쟁의 유산을 이어받아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이룬 명예로운 성취입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에 모두 성공하며
    물질적 풍요만이 아니라
    높은 품격을 지닌 나라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화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의 토대를 튼튼히 닦았지만,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피력하고
    이익을 주장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큰 장점이자 힘입니다.

    그러나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견해와 이익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극한 대립과 투쟁으로 나아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관용과 질서 속에서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고,
    더 큰 공동의 가치를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입니다.

    지역갈등과 세대갈등, 이념갈등이
    높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선진화의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민주영령들이 성취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굳건히 하는
    ‘더 깊은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고,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정한 사회'를
    '더 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성취한 현대사의 업적을
    다시 한 번 성찰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의 산업화는
    세계의 많은 개도국들이 모범으로 삼을 만큼
    성공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빠른 산업화 과정에서
    그늘 또한 없지 않았고,
    이로 인해 선진화 역시 지체되었습니다.

    ‘공정한 사회’는
    특권과 편법을 없애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자는 것입니다.

    개인이 창의와 노력을 다하고
    땀 흘린 만큼 대가를 얻으며,
    결과에 승복하되 뒤진 자에게는
    다시 뛸 기회를 주자는 것입니다.

    ‘공정한 사회’는
    모든 분야의 공정성을 높여
    사회를 신명나고 활기차게 만드는
    선진화의 윤리적 동력입니다.

    정부는 병역, 납세, 교육, 기업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8대 과제를 구체적으로 선정해
    공정한 사회의 실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저부터 더욱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정부부터 앞장서 솔선수범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광주시민과 전남도민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서울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선진국의 일원으로 부상했고,
    수출규모 세계 7위의 무역대국이 되었습니다.

    올해 물가 문제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저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것을 믿습니다.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더 민주적이고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다시 한 번 5․18 민주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