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대리수강 성행...인터넷 통해 공개 모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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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본인 수업을 대리인이 대신 들어주고 돈을 지불하는 이른바 '유료 대리수강'이 성행하고 있다고 13일 온바오닷컴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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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직사이트에 올라온 대리 수강생 채용공고.ⓒ온바오닷컴 캡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닝보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 지역 구직사이트에 "시간당 20위안(3300원)에 오전 수업을 들어줄 대리 수강인을 찾는다"는 공고를 올렸다.
관련 공고는 즉각 네티즌들의 반향을 일으켰다.
대다수 네티즌은 "사정이 있거나 급한 일이 있으면 담당강사한테 얘기하면 될 텐데 굳이 대리 수강을 모집할 필요가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러한 사례는 이미 대학 내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중국 대학가의 '유료 대리수강'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후베이성 지역신문 창장상보의 2009년 11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 모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중국 대표 메신저 QQ상에 시간당 10위안(1700원)에 수강 대리인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이후 우후죽순처럼 유료 수강 대리 광고가 빗발쳤다.
인터넷에서 대리 수강을 알선해주는 전문 브로커는 "수강 대리인은 당사자를 대신해 수업에 제때 참가한다는 조건으로 시간당 10위안(1700원)에서 15위안(2500원)까지 받을 수 있다"며 "만약 수업 필기나 기타 요구 사항이 있으면 상황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