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자 매듭 이중고리' 문제 해결
  •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1일 차재춘(39) 포스텍(포항공대)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 차재춘 교수 ⓒ 연합뉴스
    ▲ 차재춘 교수 ⓒ 연합뉴스
    차 교수는 최근 고리의 4차원 변형에 대한 '불변량 이론'을 발표, 공간의 위치 관계를 연구하는 '위상 기하학' 분야에서 3차원과 4차원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혁신적 방법을 발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변량 이론의 핵심은 예를 들어 3차원 공간의 복잡하게 얽힌 고리를 4차원에 넣어 여러가지 형태로 모양을 변형시키더라도, 특정 정수값이나 다항식 등 일정하게 유지되는 값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불변량 이론을 적용한 결과, 그동한 학계에서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3차원에서 풀리지 않는 8자 매듭의 이중 고리가 4차원에서는 풀릴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답은 "역시 풀 수 없다"는 것이었다.

  • ▲ 8자 매듭 이중고리 ⓒ 연합뉴스
    ▲ 8자 매듭 이중고리 ⓒ 연합뉴스
    이 논문은 수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 '유럽수학회지' 등 다수의 최상급 국제학술지에 실린 바 있다.

    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하학 등 수학 뿐 아니라 이론 물리학, 유기화학(단백질 구조), 생명공학(DNA 매듭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