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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가 9일 향후 당 대표가 되면 야4당 정책연합 합의 내용을 수정하겠느냐는 질문에 “연습해두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같이 밝히며 오는 13일 원내대표 임기 종료를 앞두고 향후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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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차기 당권도전을 시사했다.ⓒ 자료사진
그는 최근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따른 야권의 ‘정책연합 파기’논란에 대해 “야권연합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하는 것이고 정책연합은 야3당과 우리가 근본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에도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정권 교체를 위해 한 번 일해 볼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벽돌 하나라도 놓겠다”면서 “저는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권 교체도 성공했고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유일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야권 정책연대와 관련해 “야권 합의는 승리를 위해 지켜져야 하고 정책연합은 서로 정체성을 지키면서 실현가능한 것부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 3당은 (FTA 등에) 반대를 하면 선명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우리 당은 87석을 보유한 제 1야당이기 때문에 반대하더라도 국익과 국민을 위해 생각해야 한다”며 정책연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13일 4.27 재보선을 앞두고 야4당은 한·미FTA 재협상안 폐기, 한·EU FTA 비준 저지, 서울대 법인화법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정책연합을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