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유도 가르쳐”...함께 찍은 사진 공개
  • ▲ 우정밍 교수가 공개한 사진. 왼쪽이 우정밍 교수, 오른쪽이 젊은 시절의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인물.ⓒ온바오닷컴 캡처
    ▲ 우정밍 교수가 공개한 사진. 왼쪽이 우정밍 교수, 오른쪽이 젊은 시절의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인물.ⓒ온바오닷컴 캡처

    타이완(台湾) 유도 감독이 9·11 테러가 오사마 빈 라덴에게 유도를 가르쳤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8일 타이완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1981년부터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유도 대표팀 코치를 맡은 우정밍(吴正明)이 지난 6일 "1980년대 오사마 빈 라덴이 젊은 시절 자신에게 유도를 배웠다"며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키가 크고 마른 체구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한 청년이 우정밍과 함께 서 있다. 특히 청년의 이목구비가 오사마 빈 라덴과 흡사해 그의 젊은 시절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정밍 코치는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빈 라덴이 1980년대 초반부터 1984년까지 매주 2~3회 내가 가르치던 유도 수업에 참여해 유도를 배웠다"며 "당시 그가 190cm나 넘는 큰 키여서 유도를 배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렸지만 꼭 배우겠다고 고집해 결국 허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당시 그 청년의 이름은 몰랐지만 2001년 9·11 테러가 터진 직후 제자들로부터 소식을 듣고서야 그의 이름을 알게 됐다"며 "그가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를지는 상상도 못했었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