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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생산 과잉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퇴출 위기에 처한 중국 철강기업들이 포도주 생산에 나서는가 하면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는 등 생존을 위한 다각화 전략에 나섰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 철강생산은 증가하는 반면 수요는 감소하는 탓에 급속한 마진 감소에 직면한 철강기업의 생존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중국 철강산업의 마진율은 2.91%로, 일반 산업의 평균 마진율 6%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대표적인 철강기업인 우한강철(武漢鋼鐵)은 지난해 포도주와 올리브유 생산이라는 '외도'를 시작했다. 이 기업은 같은 해 12월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식품박람회에 38종의 포도주와 29종의 올리브유를 출품할 정도로 외도 산업의 규모를 키웠다.
우한강철의 비(非) 철강 투자는 이뿐이 아니다. 우한강철은 지난해 비철강 분야 투자로 18억 위안(2천976억원 상당)의 사업이익을 냈고, 이는 전체 이익의 절반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上海)에 있는 바오강(寶鋼)은 '원 플러스 식스'(One Plus Six) 전략'을 공식화했다. 철강을 핵심사업으로 하면서 금융, 자원개발, 석탄화학 등의 부수적인 사업 여섯 가지를 병행하는 생존 경영을 하고 있다. 서우강(首鋼)제철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전자, 광산개발, 자동차부품 생산 등으로 다각화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중국철강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국 내 77개 중대형 철강기업의 총매출액은 8천408억4천만위안, 순이익이 244억6천만위안으로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2.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철강협회는 철광석 수입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생산 과잉으로 인해 제품가격이 크게 하락해 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철강업은 에너지 절감과 온난화 가스 배출 억제 요구가 커지면서 퇴출 압력에 직면해 있다. 중국 정부도 수년 전부터 노후 설비 폐기를 촉진하고 중대형 업체로의 통폐합을 유도하는 등 철강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