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오일 계열사 TSE…삼성ㆍ우리證이 IPO 주관
  • 인도네시아 최대 한상(韓商)기업인 코린도그룹의 계열사인 TSE(Tunas Sawa Erma)가 이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인도네시아 기업으로는 국내 자본시장에 이름을 올리는 첫 사례가 되며, 한상 기업으로는 라오스 코라오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에너지 팜오일(Crude Palm Oil)을 생산하는 TSE는 최근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방한한 코린도그룹의 승은호(69) 회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올해 연말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팜오일 재배지 매입과 관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승 회장은 국내 목재산업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고(故) 승상배 동화기업 회장의 장남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원목 수급을 총괄하며 쌓았던 경험을 토대로 1970년대 코린도(코리아+인도네시아)를 설립해 그룹으로 키웠다.

    코린도그룹은 목재와 제지, 화학, 물류, 금융 등 분야에서 3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직원은 2만5천여명이다. 연간 매출은 12억달러(한화 약 1조3천억원)로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20위권에 속한다.

    TSE는 석기시대와 현대 문명이 공존한다는 인도네시아 동북단의 서파푸아(옛 이리안자야) 등에 서울 면적의 갑절인 12만 헥타르(ha)의 토지를 확보해 1억 그루의 나무를 재배해 올해부터 벌채했다. 특히 2만ha 면적에서 생산하는 팜오일은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 디젤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TSE는 지난해 660억원 매출에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린도그룹은 목재, 중공업, 풍력 등 계열사들도 상장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IB(투자은행) 3사들이 TSE 상장을 선점하려고 인도네시아 설명회(PT)를 하는 등 치열한 주관사 선정 경쟁을 벌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