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합의 못시킬 것 같아 미안하다”
  •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통과와 관련, 민주당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통과와 관련, 민주당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한-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을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금 전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본회의 비준안 처리를) 지키지 못할 것 같아 미안하다’는 사과 전화가 왔다”면서 “국가중대사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의원 모두 오늘은 (국회를) 나가지 말라. 우리가 이것 하나 처리하지 못하면 무능함으로 (국민 앞에)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EU FTA 관련 여야정 합의문을 보면 알겠지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부분 90%를 반영했다”며 “그럼에도 FTA를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원들은 어제부터 국회 로텐더 홀에서 농성을 하고 있고, 민주당 정동영·천정배 의원도 농성에 합류했다”면서 “민주당 의원총회도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진행된다고 하는데 찬반 토론이 팽팽하게 진행되는 모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내대표는 이날 한-EU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오후 3시30분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을 이유로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